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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은 5월 10일 저녁 6시 8분에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같은 날 9시에 수술 들어가서 3시간만에 나오셨는데 오늘까지
열흘째 의식이 깨어나지 못하시며 무의식 속에서 고통스런
표정을 하고 계십니다. 뇌출혈이 심하고 뇌가 너무 부어 수술
후에도 두개골을 덮지 못하고 나오셨는데 아직 뇌부종(붓기)이
악화 상태에 있고, 붓기 때문에 밀린 뇌혈관이 수축되고,
혈관 수축으로 인해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다 보니 뇌에 염증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뇌의 염증은 가라앉지 않고 조금씩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 같습니다. 저희 자녀들과 부산 교회
성도님들은 이런 상황을 다 아시고 매우 구체적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뇌의 붓기를 가라앉혀주세요. 그리고 수축된 뇌혈관을
바로 펴주세요. 그래서 건강하게 피가 흘러 뇌의 염증까지
치료해주시어 꼭 깨어나실 수 있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좀더 많은 성도님들께 저희
어머님의 회복을 위한 기도 부탁 드립니다.......

<5월 19일 병상일지>



일희일비(一喜一悲)라고 했던가.

어머님의 상태가 그렇다. 하루는 뭔가 희망적인 빛이

보였는가 해서 한껏 부풀어 다음날을 기다리면 기대한

만큼의 실망감이 여지 없이 찾아오곤 한다.

희망과 실망이 단지 우리들의 마음에 관한 것이라면

그나마 괜찮지만 오늘의 경우는 어머니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본 날이었다.

오전 면회나 저녁 면회나 같은 모습이었다.

어머니의 코에 연결된 호수로 붉은 핏물이 흘러내리고

있었고, 어머니는 한 번 숨을 내쉴 때마다 고통으로

표정이 일그러졌다. 얼굴이 들이쉴 때 조금 펴졌다가

내쉴 때마다 고통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숨 한 번 들이쉬고 내 쉬는 게 저토록 고통스럽다니......

간호사를 불러 '왜 위에서 출혈이 있었던 거냐'고

물으니 '환자의 체력이 워낙 바닥인 상태에서

오래 고통을 당해 '스트레스' 등으로 위벽이 헌 것

같다.'고 한다.

이런 경우가 흔히 있느냐 묻자,

잘 없는 경우라 한다. 하루에 30명 이상의 중환자들을

오랫동안 상대한 간호사가 '잘 없는 경우'라 했다면

다른 환자보다 우리 어머니가 특별히 더 고통을 겪는

셈이겠지. 이렇게 간호사의 말 한 마디를 어제와 정

반대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어제는 간호사의 말 한 마디에 그토록 희망적이었던

우리들이 오늘은 간호사(다른 사람)의 대답에 깊이

절망했고 무엇보다 눈 앞에서 호흡 한 번마다 괴로워

하는 어머니를 보자니 면회 자체가 고통이었다.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보자 밥을 먹을 수 없다면서

점심 저녁을 굶었고, 원미를 비롯해 모두 다 웃음 한 번

내놓지 않았던 날이었다. 고통스러워하던 어머님의

표정을 잠시도 놓을 수가 없었다.

최대한 빨리 의사와 면담하고 싶다고 했는데 의사는

내일 뭐라고 말할까.

위출혈, 이건 또 무슨 의미인가.

아직 고통에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을 희망적으로

바라볼 것인가. 이전엔 고통에 자극마저 없었다가

이제 그 자극이 생긴 것인지, 아님 이전엔 저토록

고통스러운 상황이 없었기 때문에 무표정 같기도

하고 평온한 것 같기도 한 표정이었나 헷갈리면서,

우리 모두 오늘 두 번 면회에서 눈에 본 고통스런

표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곳 카페에 올려놓은 어머님의 환하게 웃는 표정,

따뜻하고 행복한 표정과 겹쳐 자꾸 눈물이 고였다.

일희일비(一喜一悲).

어제가  희(喜)였고 오늘이 비(悲)였으니 내일은 다시

희망을 볼 것인가. 내일이면 원미도 떠나는데 그 전에

희망적인 소식 하나 주어졌으면 좋겠다.

하나님께 맡기고 안심하고 떠나 일주일 힘차게 생활할 수 있게.

밤은 원석이에게 맡기고 집에 돌아와 라면에 찬밥 넣어 라면국밥

끓여먹고 원미와 미혜씨는 늦게까지 어머니 가계부와 통장, 보험

영수증 등을 정리했다. 당신께선 쓰러지기 하루 전까지

은행, 보험 일을 보시고 가계부에 기록해두셨다.

모든 게 다 그렇다. 설교 노트도 바로 하루 전 설교 내용까지

다 어머님의 건강한 필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모든 게 다 어머님이 해두신 그대로인데 어머니만 갑자기

이렇게 달라져 고통을 당하시고 계시다.

그래서 열흘이나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지금 상황을

현실적으로 완전히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잘못 꾼 꿈처럼 금세 이 꿈에서 깨어나 모든 것이

원래대로 회복될 것만 같으다........

아, 어머니, 지금의 모습, 어머니의 것 같지가 않아요.

절대 어머니에게 어울리지가 않아요.

아주 오래 전 우리 어머니가 시장 노점에서 배추를 파실 때

시장 아줌마들이 어머니를 '꺽다리'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어머니에게 들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해요.

우리 어머니가 '꺽다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는 걸 실감할

수가 없었어요. 그처럼 지금 어머니의 모습도 그래요.

의사와 간호사들이 어머니를 '사물'이나 '하찮은 대상'처럼

다루고, 통증에 반응을 하는가 알기 위해 허벅지를 꼬집어

온통 멍이 들어있었어요.

이런 일들, 이런 모습은 우리 어머니와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그러니 어머니, 빨리 의식을 깨어 주세요. 그래서 전처럼

강인하고 현명하고 따뜻한 '모성'이 되어주세요.

우리 오남매뿐 아니라 교회의 많은 젊은 자매님들이

어머니를 자신들의 '자모(慈母)'의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대요.

흥준어머님도 그랬고 최을림형제님도 그런 말씀 하셨어요.

어머님, 황보옥 집사님, 어머님의 자리는 무엇보다 교회에

있으세요. 어머님도 그걸 아시잖아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사랑하는지

아마 어머니는 잘 모르실 거예요. 이전까지 어머니는

사랑할 줄만 알았지 사랑받는 줄 몰랐잖아요.

이제 한 번 눈을 뜨고 바라보세요. 읽어보세요.

어머님을 향하여 둥글게 둘러싸고 얼마나 많은 성도님들이

사랑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지를요.

어머니, 우리 모두는 기적의 준비를 다 끝냈어요.

기도의 힘, 믿음의 힘, 사랑의 힘, 온전히 하나된 힘,

그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어요.

어머님, 이제 어머니 차례예요. 어머니가 일어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실 차례예요!

어머님! 일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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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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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희

2007.05.22
17:27:16
(*.175.130.91)
너무나 갑작스런 집사님의 일로 인해 우리 모두는 너무나 침통해 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들의 본이 되셨고 지혜롭고 남을 먼저 생각하시고 늘 교회에 열심이셨던 집사님이 그렇게 쓰러지실 줄 누가 알았겠어요
지금의 가족들의 심정은 말로다 할수 없는 아픔이겠지요
너무나 고생만 하시다가 이렇게 병상에 누워계시니 말입니다
하지만 전성도가 간절히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으니 반드시 털고 일어나실 겁니다
모두가 그렇게 믿고 기도하고 있으니까요
한국교회 뿐 아니라 대만교회에서도 기도하고 있답니다
제가 혜선이한테 부탁했거든요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딛는것처럼 불안하고 힘드시겠지만 든든한 우리의 힘이되시는 주님을 믿고 기도합시다

나기드온

2007.05.23
13:04:24
(*.232.147.33)
황집사님과 가족위에 주님의 은총과 치유의 돌보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대방교회에서도 매 예배마다 기도제목으로 세우고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임마누엘.

김성일

2007.05.25
23:05:55
(*.253.193.133)
주님의 인도로 따른 빠른 쾌유 기도하겠습니다..

김혜영

2007.05.28
17:19:48
(*.112.248.150)
집사님! 지금의 아픔을 주님은 다 알고 계실거예요. 집사님의 기도, 사랑, 봉사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우리 주님께서 집사님의 고통과 가족의 고통을 생각하셔서 꼭 제자리로 돌려놓아주실거예요. 저는 믿습니다. 우리 능력의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한 집사님의 현재 당한 이 아픔을 통해 집사님께서 바라셨던 모든 일에 주님의 형통함이 꼭 함께 하실 것임을.
지난 초겨울 제가 수술받기 전 힘내라시며 절 꼭 안아주셨던 집사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걱정말라시며 제 손을 꼭 잡아주셨지요? 그 하나님께서 이제 집사님에게 큰 기쁨을, 가족에게 주님의 살아계심을 선사하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집사님.
집사님에게 주님의 무한한 사랑의 손길, 치료의 손길이 함께 하심을 믿으며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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